어수선 씨의 야단법석 세계여행
이 책의 작가는 마우리 쿠나스, 우리나라에는 처음 소개되는 생소한 이름의 작가이지만 그의 나라인 핀란드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란다. 요즘 부쩍 핀란드의 교육철학과 관련된 도서들이 눈에 띄는터라 나 자신도 그들의 창의적인 교육법에 관심갖기 시작했는데 바로 이 책이 핀란드의 가장 사랑받는 작가의 작품이면서 그의 작품으로는 국내에서 제일 처음 소개되는 책이라고 하니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상당히 기대가 된다.게다가 번역가도 유명인사다, 바로 미수다에 출연했던 방송인 살미넨 따루^^ 그림책의 내용만큼이나 그녀의 한국어 번역 솜씨는 어떠할지 사뭇 기대가 된다. 와글와글시에 살고 있는 어수선씨는 시에서 제일 유명한 몽유병 환자이다. 그는 자신의 몽유병 덕분에 행운 백화점 7주년 기념행사인 어디든지 제비뽑기 에 당첨되어 이집트, 인도, 중국 등 무려 7개국을 공짜로 여행하게 되는 행운을 누리게 된다. 여행 전날 밤, 어수선씨는 비행기 탈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데... 이번 여행을 걱정하는 이가 또 한명 있었으니 바로 어수선씨의 둘도 없는 단짝 친구 코코 되시겠다. 드디어 첫번째 여행지,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 피라미드, 파라오의 미라...구경을 마치고 밤이 되자 일행 모두가 잠을 청하는데 어수선씨만이 몽유병으로 휴지로 몸을 돌돌 써서는 달빛을 거닐다 뜻밖에도 고고학자에게 오벨리스크를 발견하는 행운을 안겨주게 된다. 인도의 타지마할에서는 잠결에 피리를 불어 소들을 죄다 호텔로 몰고와 난장판으로 만드는가 하면, 중국에서는 곡예단 도둑들이 훔치려던 보물 도자기를 되찾고, 아슬아슬한 곡예도 선보인다.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에서는 까칠한 요리사 후루룩씨에게 스웨터 뭉치로 만든 스파게티를 맛보여 찬사를 받는가하면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최고의 오른발 공격수가 되어 공을 정확하게 샹들리에에 맞춰 반짝이의상을 잊고왔던 삼바부인에게 훌륭한 삼바의상을 선물하기도 한다. 나머지 두 여행지, 칠레의 이스터섬과 캐나다의 나이아가라폭포에서도 어수선씨의 몽유병 활약은 이어지는데.... 몽유병하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행해지는 이상행동이기에 다른이에게 불만과 걱정을 야기시키기마련인데 이 그림책 속에서의 어수선씨 몽유병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현지인들 뿐 아니라 함께 여행한 이들 모두에게 즐거운 여행담은 물론 멋진 선물과 행운을 안겨주는가하면 옛 추억까지도 선물을 하게 된다. 몽유병 덕분에 조금은 어수선하고 시끌벅적한 여행담이지만 상당히 익살스럽고 유머러스하며, 뒷이야기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당히 흥미진진한 내용이다. 게다가 세계여행을 소재로한 책답게 각 나라의 문화며 명소를 쉽고 재미있게 익히고 모험심도 키워볼 수 있는 책이다. 그림 틈틈이 이곳저곳에 채워진 많은 글밥들이 다소 부담스럽고 어수선하게도 느껴지지만 어수선씨의 유쾌한 몽유병 일화를 읽다보면 그 많게만 느껴졌던 내용들이 너무나도 짧아 아쉬움으로 다가올 것이다. 새로운 작가도 알고, 어수선씨라는 엉뚱발랄한 귀여운 캐릭터도 알게되어 참 유익한 독서시간이었다. 어수선씨의 다음 일화가 또 소개되었으면, 마우리 쿠나스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을 좀 더 발빠르게 만나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들 정도로^^
야단법석 어수선 씨를 따라가다 보면, 세계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가 어느새 머릿속에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자율과 창의라는 교육관을 가진 핀란드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인 마우리 쿠나스의 그림책입니다. 마우리 쿠나스는 핀란드 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로, 200여 권이 넘는 그의 그림책이 30여 개 나라에 소개되었습니다. 이 책 어수선 씨의 야단법석 세계여행 은 염소이자 몽유병 환자 어수선 씨가 친구들과 함께 세계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로, 이집트의 피라미드, 인도의 타지마할, 중국의 만리장성,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등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신비로운 곳들을 체험시켜 줍니다.어수선 씨 일행의 여행 도중에는 미라 흉내로 고고학자를 놀라게 하는 바람에 우연히 태양을 상징하는 오벨리스크를 발견하거나, 인도의 전통 피리 연주에 빠져 인도의 소들을 춤추게 만들어 거리를 난장판으로 만드는 등 갖가지 황당하고 재미있는 사건과 사고가 일어납니다. 아이들은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어느 나라에 어떤 문화유산이 있었고, 그것이 각 나라에 어떤 문화를 만들어 냈는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됩니다. 또한 해박한 지식을 가진 강아지 왈왈 양, 최고의 스파게티 요리사인 돼지 후루룩 씨 등 익살스럽고 사랑스러운 다양한 동물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아이들의 흥미를 더욱 불러 일으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