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으로만 보던 연재만화를 책으로 사는 건 이번이 두번째이다. 처음은 <신과 함께>였다. 사실 무료로 연재되는 만화를 묶은 것에 불과한 책을 구매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어지간한 매력이 아니라면 굳이 단행본을 구매하지않아도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신과 함께>와 <마음의 소리>는 나보다도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구매되었다.지금도 아들님은 <신과 함께>와 <마음의 소리>를 번갈아 들고 다니며몇 번씩반복해서 읽곤 한다.
내가 아는 한 만화가들은 모두 똑똑하다.적재적소에 웃음 포인트를 넣어주는 센스와줄거리의 힘, 그리고 캐릭터. 거기에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감정선. 소설이라는 서술형의 장르가 가지는 표현의 한계를 뛰어넘는 또다른 힘이 거기에 있다. 이른바만화가란 멀티플레이어가 아닌가 싶다.
사실 웹툰에서 한 번씩 보았던 내용이기 때문에 처음 접했을 때처럼 폭풍 웃음이 터지지는 않았지만 역시나 웃기다 . 조석의 만화는 웃기자고 쓴 만화이고 그러므로 웃어줘야 제 몫을 한 것이다.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웃기고 그가 상상해내는 유머코드는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간혹 그의 유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난감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우습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학교에 들고 갔더니 선망의 대상이 되었더라는 아들의 말을 들었다. <마음의 소리> 단행본을 사주고 센스있는 엄마가 되었다는 것에도 한 표 주고 싶다.
지금까지 예쁘고 멋있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만화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온 마음의 소리 . 엽기적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독특한 캐릭터는 순식간에 네티즌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특유의 진지하면서도 심각한 표정은 개그만화의 정석이 된 지 이제 오래다. 연재 5년 동안 흔들리지 않는 인기에 힘입어 마음의 소리 는 게임, 팬시, TV 방송 일러스트 등으로 다양하게 확대되고 있다. 웹툰이라는 신생 만화장르라는 한계를 넘어 이제 당당한 만화 콘텐트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2012 마음의 소리 ver.1 는 언제나 그랬듯, 황당하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에피소드를 통해 독자들의 마음 속 깊숙한 곳에 숨어있는 ‘진짜로 원하는 것’에 대한 욕구를 해소시키고, 복잡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크게 웃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게 해준다. 함께 나누는 즐거움과 공감하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우리 삶의 이면을 통쾌한 웃음과 반전으로 새롭게 조명해 볼 수 있을 것이다.
Chapter. 1 _ 마음의 눈
001. 왜 말을 못하니
002. 조석과외
003. 창의력 발전기
004. 그런 사람이 있다
005. 개가 두 마리
006. 난 너야
007. 돌려서 말해봐
Chapter. 2 _ 마음의 코
008. 내 몸의 주인
009. 공공의 석
010. 남자는 잘 고쳐
011. 매너리언
012. 5분이 느껴져요
013. 그리고 아무나 있었다
014. 미래인간은 우리 중에 있다
015. 승부욕 자동 필터링
Chapter. 3 _ 마음의 입
016. 공든 자식
017. 야, 네 덕분이다
018. 모르면 좀 물어봐라
019. 한 번에 두 개
020. 은신 식사
021. 너 이 자식 자꾸 없어지고 그래
022. 조석 동물
023. 내가 했어
Chapter. 4 _ 마음의 귀
024. 재미있다
025. 누군가 너에게 복수하고 있다
026. 사 놓고
027. 골라봐
028. 형미네이터
029. 통닭X통닭
030. 민간 메딕
031. 단결 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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