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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의 봄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동안 국제뉴스를 통해 간간히 알고 있었던 아랍의 독재들과 그 항거소식들을 이번에 책을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모두 16장으로 되어있는데 각 장마다 하나의 나라들이나 사건들을 담고 있습니다. 그 나라에서 도화선이 되었던 개혁이나 항거의 원인과 함께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쭉 나열하는 식이지만 죽어버린 과거가 아니라 지금도 현재진행형으로 진행되고 있고 그 개혁들이 전부 성공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인터넷을 켜놓고 검색하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는 시간보다 하나의 사건을 검색하여 그 배경지식을 쌓는 시간이 더 오래 걸렸습니다 ) 주변의 여러 청소년들과 어른들에게 권할만한 책이었습니다. 국제엠네스티의 협조를 받아 많은 자료를 가지고 쓰여진 것이기 때문에 현실감있는 내용들이 많았고 인권을 위해, 독재에 맞서서 아직도 이 지구 어딘가에서 피를 흘리고 있을 그들을 위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좋은 내용들이었습니다.
2010년 12월 17일 튀니지의 중부 도시 시디 부지드. 대학을 졸업하고도 연줄이 없어 취업하지 못해 무허가 청과물 노점상으로 연명하던 26세 청년 무함마드 부이지지는 경찰의 단속에 걸려 바나나 7kg, 사과와 배 다섯 상자를 빼앗겼다. 여섯 명의 동생을 데리고 살아갈 길이 막연해진 그는 세 차례나 시청에 찾아가 선처를 호소했지만, 돌아온 것은 모욕뿐이었다. 부패한 경찰에게 뇌물을 상납할 형편이 되지 못했던 그는 시청에서조차 외면당하자, 내가 보이지 않는다면 보이게 해주겠다며 시청 앞에서 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였다. 그의 분신자살은 부패와 독재에 시달려온 시민의 분노에도 불을 붙였다. 튀니지 민중은 거리로 뛰쳐나왔고, 1월 14일, 23년간 철권통치를 해온 벤 알리 대통령은 결국 망명길에 올랐다.

아랍의 봄 은 튀니지의 국화 ‘재스민’에서 이름을 따 ‘재스민 혁명’이라고도 불린 이 사건과 이후 중동과 북아프리카 독재국가들에서 민주화 혁명이 일어난 ‘아랍의 봄’의 전개된 과정을 전문가의 글과 참신한 만화가의 그림으로 재구성한 그래픽 노블이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에서 역사적으로 독재 정권이 어떻게 자리를 잡았고, 이에 동조하거나 반대하는 종교 세력은 어떻게 분포되어 있으며, 어떤 계기로 ‘아랍의 봄’이 촉발되어 어떻게 전개되었으며, 누가 혁명을 주도하고 투쟁하다가 어떻게 희생되었는지를 매우 생생하고 감동적으로 전해준다. 아울러 부록에 수록된 이 분야 전문가 김재명 교수의 해설은 자칫 복잡하게만 느껴지는 이 지역 문제를 명확하게 짚어주고, 2014년 오늘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들이 직면한 문제를 심도 있게 파헤쳐준다.


추천사 국제앰네스티 프랑스 지부

제1장 튀니지 - 튀니스의 어느 광장
제2장 이집트 - 이집트 원정 보고서
제3장 예멘 - 개인적 보복이 아닌 정의
제4장 시리아 - 기야트와 파드와
제5장 리비아 - 벵가지의 군사 기지
제6장 바레인 - 페르시아만의 진주
제7장 팔레스타인 - 가자 지구의 랩
제8장 모로코 - 경찰의 아들
제9장 리비아 - 트리폴리의 하늘
제10장 튀니지 - 감옥에서 총리실까지
제11장 이집트 - 분노의 축구
제12장 시리아 - 홈스 학살의 목격자들
제13장 사우디아라비아 - 무모한 함자
제14장 알제리 - 반란의 오아시스
제15장 시리아 - 알레포의 한 학생
제16장 음모의 끝

추천사 국제앰네스티 한국 지부 김희진
해설 겨울로 되돌아간 ‘아랍의 봄’ _김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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