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조 후카가와 는 미야베 미유키 여사의 고향이자 여사가 즐겨 사용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잘 나가는 약방의 주인 가메야가 살해당했다. 그것도 다리밑에서 발견된 신원을 알수없는 사람과 마찬가지 방식으로. 누가 약방 주인에게 원한을 품고 살해한 것일까? 아니면 금전을 노리고 벌어진 살인사건일까?《진상》에는 짱구 신타로를 버린 매정한 엄마 오키에가 등장한다. 왕진고 라는 피부병약과 관련된 20년전의 사건이 현재의 사건을 만들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드라마로 만들어 졌으면 싶어. 마지마 신노스케가 얼마나 못생겨는지도 확인하고 가메야 약방의 미녀 3인방도 눈으로 직접 보고싶거든. 미야베월드2막 시리즈를 이끌어가는 주인공 중 가장 사랑하는 이는 오하쓰 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듣지 못하는 것을 듣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이 신기하게 여겨졌던 덕분이다. 그때는 그녀의 능력이 무척이나 부러웠거든. 이왕 주인공을 하려면 그녀처럼 특이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 나와야 좋지. 안주인 후미노/ 딸 사타에/ 관리인 오토시까지 미남도 좋고 미녀도 좋아 라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겠지. 헤이시로의 양자가 되어 가업을 물려받기로 되어있는 유미노스케, 어떻게든 빨리 양자간의 결단이 났으면 좋겠어. 혼조 후카가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일상들과 사건들, 조림 가게를 운영하는 오토쿠의 음식을 맛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나뿐일까? 요즘들어 더 음식탐이 늘어난 것 같아 고민이다. 하지만 잘 조려진 생선 조림은 무척 맛나단 말이지. 한번 들은 것은 다 기억하는 천재적인 기억력의 소유자 짱구 산타로 도 매력적인 인물 가운데 하나다. 엄마에게 버려진 슬픈 과거를 가지고 있는 짱구, 누구에게나 사연은 있는 것이겠지만 자식을 버린 부모 특히 엄마는 세상의 냉혹한 시선과 마주쳐야 한다. 엄마는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므로 더 그러하다. 조선시대는 여성의 재혼을 금했으며 재혼한 여성의 자식들은 벼슬길에 오르지 못하게 했다. 진상에는 진귀한 물품이나 지방의 토산물 따위를 임금이나 고관 따위에게 바침 뜻과 겉보기에 허름하고 질이 나쁜 물건을 속되게 이르는 말 등 2가지 뜻이 있다. 반면 상대방이 기분 상하거나 눈살을 찌푸릴 정도의 흉한 짓 뜻의 진상 짓 도 있지. 그래서일까 진상 이라는 단어는 진상짓을 먼저 연상케 된다. 책 제목《진상》을 접하면서도 책속의 등장인물 중 누가 진상짓을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미야베월드2막은 여기서 끝이려나? 나온다면 앞으로 얼마나 더 나오려는지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리게 된다.
외모가 남녀 관계에 미치는 영향과
장남이 아닌 남성은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대한 이야기
일본에서만 260만 부가 팔린 얼간이 와 하루살이 이후, 6년여 만인 2011년에 출간된 장편소설. 세 개의 작품은 각각 독립적인 완결성을 갖지만 특정 캐릭터가 계속 등장하기 때문에 연작의 형태를 취한다. 당시 진상 은 이례적으로 단행본과 문고본이 동시에 발매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야기의 무대는 에도 시대의 혼조 후카가와. 이곳은 영주들의 거대 저택들이 모여 있는 에도 성 주변과는 달리 서민적 기풍이 넘치는 곳이며 미야베 미유키가 태어난 장소이기도 하다. 작가는 자기 고향의 2백 년 전을 무대로 삼아, 기적의 신약 ‘왕진고’를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는 한편 외모가 ‘남녀 관계’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연애 문제’와 함께 이 작품은 ‘장남이 아닌 남성의 삶’이라는 테마가 또 다른 축을 이루고 있다. 어차피 가업을 물려받을 수 없는 이상 그들은 곁가지로 태어난 목숨 일 뿐이어서 다른 집에 양자로 가거나 집을 떠나 일찌감치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야만 했다. 작가는 장남 이외의 남성들이 부여받은 삶을 통해 당시 사회를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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